2008년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온스당 1천200달러를 넘어 1천500달러를 노리는 지금, 최고점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재테크로 모아둔 금을 언제 파는게 좋을까? 지금이 금 매도의 최고 시점일까?
금 매도를 놓고 생기는 궁금증에 대해 전문가들이 답해줬다! 2010년 성공적인 '금테크'를 위한 페이지.
취재 문영애 리포터
도움말 김인만 본부장(투모컨설팅 연구기획본부),
신정엽 소장 (서울금거래소/www.sg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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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www.naeil.com)에서 발행하는 미즈내일잡지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는 최근 금관련 현황에 관하여 객관적 및 주관적인 견해가 있는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궁금증1]금값 상승 추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주식,부동산에 이어 안전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은 금! 하지만 투자에 100센트 안전한 것은 없는 법. 상승세가 과연 언제까지 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투모컨설팅 김인만 연구기획본부장은 "금값의 상승세를 예측하기 위해선 그 원인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009년 금값 상승률은 무려 40퍼센트에 육박했는데, 그중 9월 이후 상승분이 80퍼센트를 차지했단다.
지난해 세계경제를 강타한 자본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금값이 상승세를 유지한 데는 미국과 EU의 출구 전략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빗나갔기 때문이다. 결국 중앙은행들이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미국과 EU의 출구 전략이 시작되면 금값은 하락세를 탈 수밖에는 없다는 얘기도 된다. 1986년 1온스당 825달러까지 치솟은 금값이 1990년대 말에는 251달러로 폭락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국제 금값의 변동이 심하기에 금값의 앞날을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김인만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금값은 물가 상승과 금 생산량의 한계로 점진적인 상승이야 하겠지만, 미래의 상승분까지 반영되어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 금값의 고공행진이 멈출 날도 머지않았다"고 강조한다.
[궁금증2]금 매도, 지금이 적당한 시기일까?이 질문에 전무가들은 '무릅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원칙에 충실할 것을 주문한다. 조금 아쉽더라도 상승을 확인한 다음 사서 하락을 확인한 다음 파는 분할 매도야말로 안전한 자산 관리를 위한 길이라는 것.
금테크 역시 마찬가지.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금값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하락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2010년을 매도 시점으로 잡으라는 얘기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매 타이밍.
국제 유가나 종합주가지수를 봤을 때 2010년 하반기부터는 각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될 수 있기에, 선제 대응 차원에서 금테크에 임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즉 출구 전략 시행적인 2010년 상반기에 보유중인 금을 일부 매도해 금 보유 비중을 줄이고, 금값 상승세가 꺽일 때 다시 일부를 매도하는 분할 매도를 시도하는게 좋겠다.
매도 타이밍은 다우지수와 금값이 같은 숫자가 되는 'Dow to gold ratio'(
www.goldprice.org/dow-gold.html)가 1이될 때가 안정적 타이밍으로 꼽힌다.
[궁금증3]매도를 결정했다면 어디서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을까?
금을 팔때는 동네 금은방에서도 가능하지만, 되도록
서울금거래소(www.sge.or.kr)나 한국금거래소(
www.koreagoldx.co.kr)처럼 국제 금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바탕으로 매일 금 시세를 공시하는 공신력 있는 곳을 선택하는게 낫다. 일반 금은방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소처럼 주인 개개인의 능력과 신뢰도에 따라 중량이나 매입가격 등에 차이가 클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금은방에서 금을 매도하고자 한다면 금거래소 홈페이지에 접속해 금 시세를 확인한뒤, 금은방 두세 곳에 들러 측정가격을 확인해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금은방에서 매도할 때는 이왕이면 금은방이 몰려 있는 종로 귀금속 도매 상가를 찾으라고 권유한다.
특히 금을 매도할 때는 거래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금을 오랫동안 보유한다고 해서 이자가 붙는것도 아니므로, 반드시 시장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부터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골드바와 같은 실물 금을 구입할 경우 부가가치세 10퍼센트와 금은방이나 은행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4~5퍼센트도 부담해야 하므로, 금 매도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금값의 15퍼센트 이상 시세차익이 발생해야 가능하다.
※ 금 매도시 알아둬야 할 사항
01 금시세는 하루에도 변동이 자주 있을 수 있어.금값은 통상적으로 환율과 국제 정세, 금의 거래량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오전 11시 전후로 금 시세가 공시되는데, 국제 금시세와 원-달러 환율에 따라 하루에도 몇 차례 시세 변동이 생길 수 있다.
02 상품이 오래돼도 가격 변동은 없어.
금과 은의 경우 구입하고 몇 년이 지났다고 해서 고유의 성분이 변하지는 않는다. 매입가가 떨어질 염려도 없다. 다만 착용해 제품 표면이 긁히면 중량이 처음 구매할 때와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03 순금의 경우 상품마다 매입가도 달라져.14K나 18K 상품은 큐빅이나 기타 스톤을 제거한 뒤 일정 비율로 금 매입가를 책정하는 반면, 순금 상품은 제작 방식에 따라 금 순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분석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품마다 매입가가 달라질 수 있다.
단 99.9퍼센트 골드바는 분석비용 없이 당일 순금 매입 시세로 매입이 가능하다. 보통 골드바→반지.목걸이.팔찌→황금열쇠.거북.휴대폰고리→마고자단추 순으로 가격 차이가 생긴다.
04 옐로골드와 화이트골드 모두 동일한 가격제작할 때는 화이트골드가 옐로골드보다 까다롭지만, 금 함량이 같다면 매입할 때는 동일한 가격이 적용된다. 다만 구입가로 따진다면 화이트골드 제품의 경우 만든 후 도금과정을 거치므로 옐로골드보다 좀 더 비싸다.
05 금 매도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금 매도시 본인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반면 금제품은 현장에서 확인 검사후 중량과 금 순도에 맞춰 매입하므로 보증서는 반드시 필요치 않다.
도움말 신정엽 소장(서울금거래소/www.sge.or.kr)